현대重 1분기 영업이익 281억원···현대重지주 영업이익은 전년比 66.6%↓, 현대오일뱅크 부진 탓
현대중공업이 증권가 전망을 깨고 1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그룹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업체인 현대오일뱅크의 부진 등의 여파로 실적이 다소 뒷걸음질 친 모양새다.
2일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3조26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 281억원 순이익 173억원 등을 실현했다는 내용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1조8370억원)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46,5%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분기 124억원의 영업손실과 185억원의 순손실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영업손실의 경우 당초 예상을 깨고 흑자전환한 셈이며, 순손실의 경우 시장의 관측과 유사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지주의 경우 매출액만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면에서 각각 55.9%, 58.6%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매출액은 6조4915억원이며,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1445억원, 976억원 등이다.
이번 실익 감소의 배경으로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5조1411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으며 영업이익 1008억원, 순이익 584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64.3% 순이익은 73.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시황 불황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최근 환경규제강화 및 대규모 LNG프로젝트 본격화 등 시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지속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LNG운반선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