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장 옵션·칩셋공급 계약 체결···애플, 퀄컴 통신모뎀 칩 공급 받을 듯
애플과 퀄컴이 지난 2년간 다퉈온 30조원 규모 특허 이용에 합의했다. 이로써 애플은 퀄컴 모뎀칩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퀄컴도 애플이라는 대형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외심에 따르면 애플과 퀄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소송 합의를 공식화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2년간 진행된 소송전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합의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송전은 2년 전 애플의 제소로 시작됐다. 지난 2017년 애플은 스마트폰에 통신 모뎀칩을 공급하는 퀄컴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해왔다며 최대 270억 달러(30조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퀄컴은 애플에 대해 로열티 지급 계약 위반을 혐의로 70억 달러(8조원)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걸어왔다. 애플은 퀄컴과의 소송이 시작되면서 로열티 지급을 중단했고, 인텔로부터 칩을 공급받아왔다.
양사는 합의금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을 통해 애플은 퀄컴에 일회성 일정 금액 로열티를 지급하고, 2년 연장 옵션과 칩셋 공급 계약을 포함한 6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효력은 이달 1일 기준으로 발생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이 9명의 배심원단을 구성하고 공개변론을 시작했으나, 양사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재판부가 배심원단을 해산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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