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4조 9159억 원, 영업이익 8996억원
"가전·TV 부문 선방···MC 부문 적자 전망"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가 신형 가전 및 TV 제품 판매효과로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5일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8.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757억원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15조4244억원, 8343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H&A사업부문이 영업실적을 견인했다고 봤다. 국내에서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환경 가전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수요를 잡으며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올 1분기 LG전자 H&A 부문이 매출액 5조2962억원, 영업익 619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HE사업부문 TV사업 역시 호재를 맞았다. 증권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증가로 수익성 개선 효과와 함께 HE 부문은 영업이익 35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문은 적자를 지속힌 것으로 봤다. 증권업계는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미미해 올 1분기 MC사업부문이 1900억원~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MC사업부는 15분기째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환경 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MC부문 적자는 전분기 대비 축소된 2263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