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혁신신약 ‘포지오티닙’ 임상…치료제 없는 NASH 신약은 올 4분기 중 임상 2상 진행
“한미약품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합니다. 바이오신약 분야는 비만과 NASH를 포함한 희귀질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신약은 올해 글로벌 임상이 시작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R&D를 통한 도약을 본격화하겠습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 R&D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매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분야 최고 권위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이관순 부회장과 권세창 대표이사 사장, 이영미 상무이사 등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한미약품 R&D 부문 총괄 사장인 권세창 대표이사가 9일(현지시각) 진행된 기업 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자료는 한미약품 홈페이지(www.hanmi.co.kr)에도 게재된다.
권 사장은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은 뒤 설명했다.
HM15136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다. 이미 전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탁월한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올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미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 치료제 HM43239은 올해 1분기 미국 및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 개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2022년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 4분기부터 시작된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들이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