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스마트폰용 LTPS TFT 패널 시장서 티안마 성장세 괄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시장서 중국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용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LCD 패널 시장서는 중국 패널 업체 티안마(Tianma)가 도드라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직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기술적 우세가 확연하지만 추격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의 향배는 안개 속에 빠질 전망이다.
13일 IHS 마킷(Markit)의 예비 자료)에 따르면, TFT LCD와 AMOLED를 모두 포함한 2017년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패널 총 출하 대수는 2016년보다 3% 성장한 20억1000만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LTPS TFT LCD 패널의 출하량은 직전 해보다 21% 성장한 6억20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 같은 기간 비정질실리콘(a-Si) TFT LCD 패널의 출하량은 4% 감소한 9억7900만대로 추산된다는 게 IHS마킷 측 설명이다.
휴대전화용 AMOLED 디스플레이는 iPhone X(텐) 출시 덕분에 2017년 하반기 출하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수요 약세로 인해 연간 출하량은 4억200만대로 직전 해보다 3%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눈길을 끈다. IHS 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LTPS TFT LCD 시장에서 중국 패널업체 티안마가 도드라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 패널을 공급한 덕이다.
지난해 티안마가 공급한 스마트폰용 LTPS TFT LCD 패널은 1억500만대로 2016년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6%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하면서 LG 디스플레이(4%포인트 감소, 점유율 16%)와 샤프(1%포인트 감소, 점유율 13%)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선두를 지켰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10%포인트 줄어든 26%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 하야세(Hiroshi Hayase) IHS마킷 수석 이사는 “LTPS TFT는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패널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로, LTPS 제조공정은 매우 복잡하여 생산설비마다 이를 최적화하는 데는 경험이 필요하다. 경험 면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패널업체들이 중국보다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티안마와 BOE 등 중국 LCD 패널업체들도 자국 내 스마트폰 브랜드의 높은 수요에 대응할 정도로 LTPS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