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실업률에 주거, 복지 수준 낮은 일자리 많은 탓
20대 청년층의 삶이 팍팍해졌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소득은 적은데 부채 증가율은 높은 기현상이 나타났다.
25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2814만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처분가능 소득은 세금, 공적연금, 사회보험료 등 의무지출 항목을 뺀 수치다. 30세 미만 가구는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가처분소득이 줄었다.
20대 청년층은 각종 부정적 지표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앉았다. 해당 세대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4.4%,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12.7%, 처분가능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9.6%로 나타났다.
이 세대는 실질소득 자체도 높지 않다. 30세 미만 세대 중 가구소득 1000만원 이하 수급자는 전체의 8.1%로 확인된다. 60세 이상 세대의 비율(28.6%)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소득은 낮지만 부채 증가율은 높았다. 지난 3월말 기준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는 23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모든 세대를 통틀어 이 세대의 부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고질적인 취업난과 취업을 하더라도 급여와 복지수준이 낮은 일자리는 청년층의 삶을 한층 악화시켰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8%로 역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