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는 22주 연속 상승…서울 지역 ℓ당 1637.3원 지역별 최고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1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가격은 22주 연속 상승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2원 오른 ℓ당 1541.5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첫째주 반등 이후 21주 연속 상승이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4원 오른 ℓ당 1333.6원으로 22주 연속 상승했다. 

 

 

한 시민이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주유소 상표별 기름값도 모두 올랐다. 최고가는 SK에너지로 휘발유는 지난주와 비교해 ℓ당 2.2원 오른 1564.2원, 경유는 ℓ당 2.5원 상승한 1357.2원을 나타냈다. 최저가를 기록한 알뜰주유소는 휘발유에서 ℓ당 2.2원 오른 1509.7원, 경유는 ℓ당 2.4원 상승한 1302.3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기름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37.3원 전국 평균 가격 1541.5원 보다 95.8원 높았다.

 

국내 기름값 상승은 국제 유가가 오른 탓이다. 지난해 초 2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58달러(미국 서부텍사스원유)를 넘었다​. 

 

다만 5개월 가량 상승세를 이어온 기름값은 내년 초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최근 멈췄기 때문이다. 북해 지역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으로 국제유가 하락요인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2~3주 내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반영되는데 1주 시차가 발생하고,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과 시차가 1주가량 생기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총 2주의 시차가 발생한다. 앞선 국제유가 등락에도 휘발유 가격은 상승한 이유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기름값이 가진 이른바 상하방경직성 때문에 주유소 가격의 상승이 일정 기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 11월 74달러에서 이달 72달러로 하락한 만큼 곧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북해 지역 송유관 가동 중단 여파 지속, 미국 달러화 약세 등 상승요인과 미국 주요 생산지역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등 하락요인이 혼재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변동했기 때문에 국내유가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