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개년 배당금 증가율 상회 기대감
올해 실적 호조를 기록 중인 LG화학이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리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2017 회계연도 배당은 연간 실적 전망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주당 20% 내외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최종 금액은 2018년 초 이사회 및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주당 20%는 지난 배당성향과 비교해볼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금으로 주당 5000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계획상 최대치인 20% 가량 증가할 경우 주당 600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
주당 6000원의 배당이 현실화될 경우 배당액은 전년 증가율 대비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에 주당 4000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고, 2015년에는 주당 4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매년 500원 가량 배당금을 늘렸으나 올해는 증가폭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LG화학은 지난 10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조3971억원, 영업이익 78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6.6% 늘었고 영업이익도 71.7%나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으로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화학의 2017년 연간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연결 기준 매출액 25조8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2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9919억원에 비해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기초소재 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전지 부문 경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4분기는 3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석유화학 분야가 강세와 사업부문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