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상 등록대수 25만6000대…“수출호조·경제성장도 호재로 작용”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내년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판매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수입차 시장 성장이 제한됐지만,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2만대 이상 판매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수입차협회는 내년 수입차 예상 등록대수는 25만6000대로 올해 전망치인 23만5000대 보다 약 9%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판매 중단으로 올해 들어 11월까지 900여대 판매량을 기록한 데 그쳐 2%대 성장에 그쳤다.
한국수입차협회는 내년 수입차 시장은 신차 마케팅 강화에 더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성장 흐름과 같은 호재로 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아우디 판매 재개에 이어 내년 초 폴크스바겐 시장 복귀 방침을 정했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내년 '아테온', '신형 파사트 GT', '신형 티구안' 등 신차 3개 모델 판매를 확정 짓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당신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라는 게 자동차업계 분석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시장 내부적으로 2000cc 미만 수입차와 개인구매 증가, RV(레저용 차량) 구매 수요 증가 추세가 두르러졌다. 유종의 경우 독일차 전성기와 함께 늘었던 디젤차 판매는 줄고 가솔린·하이브리드가 늘었다. 이에 유럽차 비중도 줄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내년 보호무역 조치 강화, 금리인상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 부정적 요인이 많지만, 수출호조와 경제성장 분위기에 이은 아우디·폴크스바겐 판매 재개 등 호재도 있다”면서 “내년엔 올해보다 9%가량 수입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