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메이플 골드 이어 갤S8 버건디 레드 출시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에디션(edition) 아이폰X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도 방어전 태세에 돌입했다. 갤럭시노트8에 이어 갤럭시S8도 새로운 색상을 내놨다.
28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신규 색상을 국내에 내놨다. 이에 따라 갤럭시S8 시리즈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로즈 핑크에 이어 버건디 레드 색상까지 총 6개의 색상을 제공하게 됐다.
갤럭시S8 버건디 레드는 64GB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93만5000원이다.
앞서 이달 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메이플 골드 색상도 새로 내놓은 바 있다. 갤노트8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딥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에 메이플 골드까지 더해 총 4가지 색상을 갖추고 있다.
잇따르는 새 색상 출시 의미는 작지 않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통해 갤럭시S9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전작의 라인업을 다시 늘리는 선택을 단행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이폰X을 의식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S9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기 전에 최대한 점유율을 수성하겠다는 뜻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은 출시 첫날(24일) 국내에서 약 7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폰X 가격이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갤럭시 시리즈 가격경쟁력이 눈에 띄게 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폰X의 국내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0원, 256GB 모델이 155만7600원이다.
때마침 아이폰X 출시를 즈음해 국내 통신3사는 갤럭시S8+ 공시지원금을 크게 늘렸다. KT의 경우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으로 갤S8플러스 128GB 지원금을 17만5000원에서 26만9000원으로 10만원 가까이 올렸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 지원금은 35만원이다.
SK텔레콤의 같은 제품 공시지원금은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 기준 34만원이다. 이 역시 10만원 이상 오른 수치다.
반면 아이폰X은 6만원대 요금제(SKT 기준)에서 공시지원금이 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11만원대 요금제를 택해도 공시지원금은 12만2000원 수준에 그친다. 공시지원금을 택하면 최소 130만원 안팎의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25% 요금할인이 가능한 선택약정할인을 택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