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핸드메이드’ 코트, 비싸지만 인기… 대형마트도 경량 패딩 속속 내놔

바짝 다가온 겨울을 맞아 코트와 패딩 등 겨울 의류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상품 행사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 조기에 수요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상품은 긴 길이의 외투. 올 겨울에는 발목 근처까지 내려오는 ‘엑스트라 롱(Extra long)’ 코트와 패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외투 안에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 역시 겨울패션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롱 핸드메이드 코트’,  트렌드로 급부상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최근 롱코트 추가 제작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반짝 추위로 일부 겨울제품 출시 시기를 한달 정도 앞당긴 지난 9월 말부터 판매해온 겨울 롱코트 제품을 추가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보브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코트 13종을 출시했는데, 그 중 5종 롱코트는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완판을 앞두기 시작해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재생산에 들어간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무릎을 덮는 긴 길이라는 것이다. 특히 캐시미어 소재와 체크 패턴을 적용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카멜 색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알토’ 핸드메이드 코트. /사진=이랜드리테일

긴 길이의 코트 중 특히 인기를 끄는 제품은 핸드메이드(Handmade) 코트다. 핸드메이드 코트는 무거운 모직 코트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기계 봉제와 달리 곡선으로 이루어진 손봉제로 편안한 착장감이 특징이다. 가볍고 포근한 질감으로 지난해부터 트렌드로 부상했으나 제조 방법의 특성상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은 가성비 좋은 핸드메이드 코트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가격을 낮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영캐주얼 브랜드 코트는 9만9900원부터, 숙녀 브랜드 핸드메이드 코트와 캐시미어 코트의 메인 가격은 각 12만9000원, 캐시미어 혼방 스웨터는 3만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기본 테일러드(Tailored) 형부터 가디건형, 트렌치 등 다양한 유형의 코트를 만날 수 있으며, 밍크, 폭스 등 모피를 활용한 퍼 카라, 퍼 포켓 아이템을 지난해보다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추운 한겨울에도 활용 가능하도록 경량 및 스웨터 베스트와 레이어드하여 입을 수 있는 코디 팁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FW시즌 선보이는 핸드메이드 아우터의 규모가 전체 모직 코트 물량의 60%를 차지한다”며 “가성비 좋고 활용도까지 높은 핸드메이드 코트와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핸드메이드·경량화로 착장감 편안하게 

아무리 길다고 해도 코트 한 장으로 한 겨울을 나기엔 무리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코트 안에 함께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 이에 여러 업체들이 앞다퉈 무게와 가격을 모두 낮춘 경량 패딩 판매에 열 올리고 있다. 


이랜드 역시 경량 패딩 판매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자사 구스다운(goose-down·거위 털 패딩)은 거위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대2로 보온성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 여성용 베이직 구스다운은 허리 절개선을 넣어 더욱 날씬해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엉덩이를 적당히 덮는 길의 제품도 출시한다. 탈부착 가능한 후드도 새로 추가 되는 등 디자인이 이전보다 더욱 다양화됐다.  

이랜드리테일의 알토·데이텀·​모스코나·​튜브 등 여성복 브랜드와 엠아이수트·​란찌 등 남성복 브랜드, 인디고뱅크 등 키즈 브랜드까지 더해 총 32개 브랜드에서도 각 브랜드의 특성을 담은 구스다운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만9900원에서 5만9900원이다.

 

홈플러스가 전국 138개 매장을 통해 겨울 경량 패딩을 출시했다./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도 패딩 판매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전국 138개 매장을 통해 겨울 경량 패딩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가을 ‘데님의 정석’에 이어 이번 겨울에는 ‘패딩의 정석’이란 주제로 남··아동 패딩을 출시한다. 이 중 주력 상품은 경량솜을 적용해 무게와 금액 모두 낮춘 경량 패딩이다.

경량 패딩을 많이 활용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사무실내에서도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 조끼도 함께 출시했다. 작년보다 지퍼 디테일을 더하고 두께감을 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경량 패딩 조끼는 2만9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여성 패딩 점퍼는 허리 부분에 세로 라인을 적용했고,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가 들어가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한 소매 끝에 내피를 넣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 했으며 길이를 늘려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제품도 출시됐다. 가격은 3만9900원~4만9900원이다.

남성 패딩(3만9900원)의 경우 넥라인에 플리스(Fleece) 소재를 덧대어 착용 후 목이 닿는 부분이 차갑지 않도록 했다. 아동 패딩(3만9900원)은 올해 처음으로 덕다운(duck-down·오리 깃털) 패딩을 출시했으며 솜털 80%, 깃털 20%의 비율로 경량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여아의 경우 패딩 주머니에 리본 리테일을 더했다.

롱 패딩도 인기다. 홈플러스는 ‘벤치패딩(롱패딩)’의 인기에 힘입어 패딩 길이을 무릎까지 과감하게 늘이고, 덕다운으로 경량성을 높인 페더점퍼(7만9900원)를 판매한다. 넉넉한 품의 여성용 야상 스타일 롱패딩(5만9900원)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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