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 평균 50~60%와 대조…순익 증가율은 캐피탈·저축은행이 훨씬 높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대 BNK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 사진=뉴스1

BNK금융지주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에서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수익 기여도는 99%를 넘는다. 두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6.8% 늘어나는 데 그쳐 수익 창출 능력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BNK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8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3% 늘었다. BNK금융은 대출자산과 순이자마진(이하 NIM) 관리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늘고 비용이 절감 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주 이자이익은 1조71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9%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소매대출 중심의 여신 상장이 이자이익으로 이어졌다. 

 

지주사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경남은행 당기순이익은 20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BNK금융 수익 중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9.7%에 달했다. 국내 금융지주 실적에서 은행 수익이 기여하는 부분이 평균 50%~6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때 과도하게 높다. 


BNK금융 수익 증가 원동력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지나치게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캐피탈 3분기 누적 순익은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저축은행 누적 순익은 10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4.2% 급증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 6.8%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캐피탈, 저축은행 당기순익이 급증한 셈이다. 

 

반면 BNK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나 급감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NIM은 3분기에 각각 2.33%와 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0.06%포인트 늘었다. 지주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7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전년 동기 대비 3.02%포인트 개선된 42.92%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은 13.31%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5%포인트 늘었다. 그룹 총자산은 111조2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4% 늘었다. 


BNK금융지주 명형국 그룹전략재무업무 총괄은 "BNK금융그룹은 이자수익 자산의 견조한 성장과 안정적인 마진 관리로 양호한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며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와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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