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승승장구
서비스별로는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최근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는 미디어‧콘텐츠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는 밑거름이 됐다.
무선 전체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전 분기 대비 27만4000명 증가했다. 다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0.7% 감소했는데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선사업에서는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가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둔화시키는 흐름이 계속됐다. 올해 10월로 출시 3주년을 맞은 KT 기가 인터넷은 현재 3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KT 초고속인터넷 전체 가입자의 42%에 해당한다. 기가 인터넷의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가 늘고,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기가지니는 기능이 다양하고 이용이 쉬워 IPTV를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에서 호평을 받으며 KT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충성고객을 확대시키고 있다.
금융사업 매출은 자회사인 BC카드의 국내 이용 비중이 커지고 사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87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5662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앞으로 기가지니 등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