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90개 출시…총 2.6조원 규모
디지털통화에 투자하는 펀드가 올해만 전 세계적으로 90개가 출시돼 최근까지 120개 이상의 상품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는 시장조사업체 ‘오토노머스 넥스트’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오토노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총 124개로 총 자산은 23억달러(2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증권가 큰 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펀드 매니저는 디지털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바꿔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37%는 벤처캐피탈 형태로 11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디지털자산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펀드는 32%로 그 규모는 7억달러(7900억원)에 달했다. 이중 머신러닝, 컴퓨터공학, 통계적 기법을 사용해 투자하는 펀드의 비중은 10%로 규모는 1억달러(1131억원)로 나타났다.
올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 통화는 가격급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610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디지털 통화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도 함께 부각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유명 펀드매니저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최근 갤럭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라는 회사를 차려 디지털 화폐에 투자하는 5억달러(5655억원) 규모 펀드를 출시했다. 이제까지 출시한 디지털 화폐 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다.
반면 디지털 화폐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도 “비트코인은 거품이다”라며 가상화폐 거품론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