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조1257억원, 전년比 8.8%↑…매출액 18%↑·순익 90.7%↑
포스코가 분기 연결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탈환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도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26일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361억원, 영업이익 1조1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8% 각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7%나 증가했다.
3분기 실적 호조로 포스코는 2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를 재합류 했다. 포스코는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 영업이익 9791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대 사수에 실패한 바 있다.
3분기 포스코의 반등 요인으로는 국내외 철강부문 수익 개선과 함께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 비철강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거둔 점이 꼽힌다. 해외 법인들의 실적 호전도 힘을 보탰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은 3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 5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572.5% 증가한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PT.크라카타우포스코는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포스코SS-비나는 영업적자를 줄이며 실적 개선세를 시현했다.
3분기 거둔 호실적으로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3분기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 68.1%,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p 하락한 수준이고 2010년 이후 최저치다.
4분기에도 포스코의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동절기 감산 조치와 글로벌 경기 호조가 실적 호조를 이끌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 관계자는“국내 철강 수요 산업은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중국 정부의 동절기 감산이 조기 실행되면서 3분기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철강 가격은 중국 가격과 두달에서 석달 가량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데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3분기에 인상됐다”며 “4분기 국내에서도 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