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은행연합회, 관료출신 하마평 무성
손해보험협회와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장 차기 회장 선출이 임박했다. 손해보험협회는 26일 장남식 현 손보협회장의 뒤를 이를 차기 협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은행연합회는 다음달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군을 구성한후 서면을 통해 최종 후보를 정해
총회에서 인선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생명보험협회장도 후보 선임을 앞두고 있다. 몇 달 간격으로 금융협회장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차기 회장으로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구 관료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다. 관피아가 부활하려 한다는 비난과 함께 규제산업인 금융협회의 소통을 위해서 힘 있는 관료 출신이 오는 것이 이익이라는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26일 오후 3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협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결정될 최종 후보는 오는 31일 총회에서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선임된다.
손보협회는 지난 23일 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 외에도 방영민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후보를 모두 관료 출신으로 추천했다. 관피아가 부활한다는 비난이 집중되는 이유다. 현재 손보협회장으로는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기 협회장으로 관료 출신이 선임되면 민간 출신 협회장이 3년만에 다시 관료 출신으로 바뀌게 된다. 손보협회는 지난 2014년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을 회장으로 인선, 이례적으로 민간 출신 회장을 맞았다. 하지만 3년만에 다시 관료 출신으로 돌아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를 둘러싸고 협회장 인선 시기가 관료 출신 부각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권 초기와 시기가 겹치면서 대관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손보협회의 늦장 회장 인선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손보협회는 이미 지난 8월 임기가 만료된 장남식 회장의 후임을 지난달에야 논의하기 시작했다. 금융 당국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란게 중론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민간 또는 관료 출신이든 출신이 중요한게 아니라 잘 이끌어갈 사람이 중요하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규제산업이다보니 대화해야할 일은 언제나 있고 특별히 지금이라도 다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손보협회에 이어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 은행연합회도 관료 출신 인사가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는 현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홍재형 전 부총리 등의 관료 출신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 민간 출신 등이 두루 거론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평창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기부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도 논의했다.
은행연합회는 논의된 선임 절차에 따라 다음달 몇차례의 이사회를 거쳐 하영구 회장의 뒤를 잇게 될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2월 임기 만료가 예정된 생명보험협회장도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