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16%↓

현대자동차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당기 순이익 914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9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미국 시장 수요 둔화가 중첩된 탓이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4조2013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250억원가량 늘어난 939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당기순이익이 2분기 연속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1조1188억원)보다 16.1%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22조837​억원)보다 9.6% 늘었지만, 지난해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1조681억원)보다 12.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만 홀로 줄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 저성장 기조가 심화와 업체 간 경쟁심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 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해 판매 저변을 넓힐 것”이라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국 법인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지 못했다. / 그래픽 = 조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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