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운용 효율화·정시성 확대 장점…티웨이항공도 지상조업사 설립 추진

제주항공이 항공운수 지원과 항공기 지상조업 등 사업을 운영하는 중견기업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한다.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 첫 지상조업사업 진출 사례다. 제주항공은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지원업무를 직접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3일 제주항공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지상조업 시장 진출을 위해 동보공항서비스 인수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이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를 완료하면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로 직접 지상조업 자회사를 둔 항공사가 된다.

제주항공은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로 제주항공의 표준운영 절차에 맞는 지상 조업업무를 운영해 항공기의 안정적인 운항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의 기체 결함에 따른 지연 발생 시 승객처리 및 기체 운용 정시성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30대인 기단과 운항편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따라 안정적 조업지원 능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를 통해 항공안전과 운영 효율성은 물론 고객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이 지상조업 사업 직접 운영에 나서면서 대형 항공사(FSC)로 요약됐던 자체 지상조업 사업이 저비용 항공사(LCC)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동보공항서비스에 지상조업 업무를 위탁 운영해 온 티웨이항공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일부터 티웨이항공 채용 홈페이지에 지상조업 사업관련 채용 공고를 올리는 등 본격적인 지상조업 업무 독자화 준비에 나섰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지난달 2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이륙 중 활주로에 멈춰섰다. / 사진 = 제주항공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