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대거 지정된 수도권은 11.3 줄어 감소폭 더 커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9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대거 지정된 수도권의 경우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8만4350건으로 전년 동기(9만1612건) 대비 7.9% 감소했다. 직전월(9만6578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12.7% 줄었다.
지난 3년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동월 기준 2014년 8만7000여건, 2015년 8만6000여건, 2016년 9만2000여건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주택 거래량은 73만7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4만6019건으로 1년 새 11.3% 감소했다. 지방의 거래량 감소폭(3.6%) 대비 높은 감소폭이다. 올해 누계기준 수도권 거래량(39만7508건)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 지방(33만9592건)은 1.8%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5만49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다. 연립‧다세대(1만7061건)는 2.5%, 단독‧다가구 주택(1만2336건)은 거래량이 1.4% 감소했다.
누계기준 거래량은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2.3%, 연립‧다세대는 0.5%, 단독‧다가구는 3.5%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소비자들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추가 부동산 규제가 예고된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월세 시장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4만1430건으로 전년 동기(12만5000여건) 대비 12.9% 증가했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량도 늘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권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거래량은 각각 11.5%, 16.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와 아파트 외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 14% 늘었다.
한편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