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LG화학,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안정감

석유화학 업종에서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간 업계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분기 실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의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LG트윈타워 / 사진=뉴스1

석유화학 업종에서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업계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분기 들어 정제마진 개선이 이어지면서 기초 소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의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화학 업계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7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로한 영업이익 6432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관록의 국내 화학 업계 1위 LG화학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롯데케미칼보다 소폭 낮은 738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4600억원에 비해 28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롯데케미칼보다 낮다는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올해 들어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롯데케미칼이 화학 업계 1위에 올랐으나 지난 2분기 LG화학에 반납했따. 

 

화학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 호조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사업 구조가 상이해 직접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 역시 정제 마진 확대 등 업황 호조로 인한 수혜의 차이일 뿐 근본적인 사업 역량 차이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화학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경우 기초 소재 뿐 아니라 배터리와 바이오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화학 제품 정제 마진 확대와 크게 연관이 없는 사업도 많다​며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부각될 수 있지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성 면에서는 LG화학이 여전히 우위​라고 설명했다.

 

3분기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강세와 정제마진 확대 등으로 사업 환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화학 소재 분야의 포트폴리오가 집중된 롯데케미칼의 실적 확대 폭이 LG화학 보다 크게 나타난 셈이다. 

 

LG화학의 기초소재사업부문에서 화학 업종 호황에 영향을 받는 부분은 고부가합성수지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틸렌(ABS)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폴리염화비닐(PVC) 등이 꼽힌다. 이들 품목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당분간 LG화학의 실적을 강화할 전망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배터리 사업을 성장축으로 놓고 투자를 집행한 만큼 결실이 다가왔다는 평가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2차전지라에 투자할 수 있다​며 ​2020년경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