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급감 후 8월부터 회복세…4분기에는 증가 전망
P2P금융대출 시장이 3분기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P2P 대출 규모를 집계한 이후 시장이 줄어든 것은 지난 3분기가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은 투자자 1인당 1개사로 투자 한도를 제한했다.
P2P한국금융협회가 지난 13일 게시한 9월 대출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 3분기 대출 총액은 310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4286억원 대비 1181억원, 27% 감소했다. 협회는 매월 P2P 회원사 재무제표를 받아 월간 대출 누적총액을 공개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13일 9월말 기준 회원사 대출 누적액을 1조473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P2P업계는 협회 회원사 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회원사 상황을 집계한 협회 자료는 시장 지표로 통한다.
P2P 시장은 그동안 핀테크 분야에서는 독보적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협회 회원사 대출 총액은 468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6월 1조원을 넘어섰다. P2P 시장은 올해도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1천억원 이상 대출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시장 성장률만해도 61%에 달했다.
그러나 3분기 P2P 대출액은 1개 P2P업체에 투자할 수 있는 1인당 한도액을 1000만원으로 제한한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5월말 본격 시행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7월 대출 총액은 462억원으로 5월 1221억원 대비 62% 급격히 감소했다.
P2P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에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사는 신규 투자처 확대로 꾸준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중소형사의 경우 상품 모집이 안돼 취소하거나 신규 상품을 출시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P2P 시장은 3분기 감소 이후 4분기부터는 다시 회복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7월 대출 규모가 대폭 축소되기는 했지만 8월부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P2P금융은 8월 협회 회원사 대출 총액은 1198억원, 9월 1445억원으로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