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어마’ 등으로 물에 잠긴 자동차 신차로 교환…생산량 상승 기대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이 자동차 생산량을 최근 2주 동안 하루 약 200대씩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운송의 일정 차질과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량 증가가 주된 이유다.

 

17USA 투데이 계열사 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에 따르면 HMMA 로버트 번즈 대변인은 판매부진 등으로 재고량이 증가하는 악재와 인력 감축에 직면했다인력 조정을 하는 대신 생산량을 줄이며 주 5일 정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HMMA에는 약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HMMA는 감산으로 위기를 돌파하기로 하고 지난 2주간 자동차 생산량을 하루 200대씩 줄였다.  번즈 대변인은 “HMMA가 이용하는 현지 철도 회사인 CSX가 올해 여름부터 새로운 운행 체계를 도입하면서 운행이 늦어지고 있어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SX를 통해 HMMA는 약 65%의 자동차를 출하하고 있다.​ CSX는 최근 3700명을 해고하는 등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현대차 미국 내 판매 부진도 감산의 또 다른 이유다. 지난 8월 HMMA가 생산한 자동차는 35400대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대자동차의 미국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번즈 대변인은 판매감소는 허리케인 어마등 대형 태풍이 지나간 뒤 사람들이 물에 잠긴 자동차를 새 차로 바꾸면서 개선될 것이라며 생산량 감산도 재고량 누적 해소에 영향을 주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앨라매바 공장 재고 누적은 이번주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자동차 생산량 축소와 함께 이번 주부터 CSX 운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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