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자금 사정 곤란’ 응답 2배 이상 증가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6%는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39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600만원 증가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7.1%다.
자금조달 곤란원인(복수음답)은 ‘매출감소’가 69.1%로 가장 많았다. ‘판매대금 회수지연’은 37.7%, ‘원자재 가격 상승’은
2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감소를 선택한 업종은 서비스업(도소매업 제외)이 78.3%, 수출기업이 71.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산업용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금부족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은 지난해 11%에서 23.1%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곤란에 응답한 중소기업 비중은 30.6%로, 원활하다고 응답한 10.4% 비중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56.1%로 지난해 61.6% 대비 5.5%포인트 감소했으며, 상여금 규모는 지급 시 평균 67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사유 가운데 ‘연봉제로 미지급’이 16.1%로
가장 높았다. ‘경영 곤란 미지급’은 10.4%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은 주말과 대체휴일을 모두 포함한 추석 연휴 열흘 동안 평균 7.6일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