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사업 주력 눈길…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접점 늘릴 듯

LG전자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참가,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마련한다. / 사진=LG전자

LG전자의 자동차 부품(Vehicle Components, VC) 사업 ‘힘싣기’가 이목을 끈다. 최근 미국 공장 설립 소식을 알린데 이어, 이번에는 프랑크프루트 모터쇼 참석키로 했다. 세계적인 완성체 업체들과 접점을 계속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11일 LG전자는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기간 중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마련한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화학과 LG하우시스도 함께 전시에 참여한다.

LG전자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덕에 LG전자는 세계 3대 모터쇼(참가업체 수 기준)인 중국 북경‧상해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모두 참가하게 됐다. LG전자는 2014년 북경 모터쇼를 시작으로 매년 주요 글로벌 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다.

전시주제는 ‘이노베이션 파트너(Innovation Partner)’다. LG전자 측은 이에 대해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와 ADAS(지능형 주행보조 시스템) 카메라, LCD 계기판 등 자율주행‧편의장치를 전시한다. 또 구동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전동 컴프레서,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공조 및 냉각 솔루션 등도 함께 선보인다.

또 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팩, LG하우시스의 차세대 내외장재와 경량화 부품 등도 전시된다. 이와 함께 유럽 현지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LG전자의 올레드(OLED) 리어램프(Rear Lamp)를 탑재한 신차, LG전자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컨셉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은 LG전자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에 직전해보다 51.3% 증가한 2조 7730억 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6년 상반기보다 42.7% 늘어난 1조 7590억 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LG전자가 첨단부품 분야로 공급을 점차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했다. 또 스웨덴 볼보와 인도 타타자동차, 중국 지리자동차, 영국 재규어랜드로버 등에도 부품과 전장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6월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 모노 카메라’ 공급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완성차 고객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LG전자의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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