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연휴 기간 최대 5만9000여석 추가 방침…대형 항공사도 증편 검토

‘건국 이래 가장 긴 연휴’, ‘우리 생애 최고의 휴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항공업계가 노선 증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최종 확정하면서 올해 추석 명절 연휴가 최장 10일로 늘어난 덕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인기 노선 항공편을 늘려 최대 5만9000여석을 추가 공급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10일 연휴에 맞는 단거리 해외 노선을 중심으로 130편, 2만4500석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항공사(FSC)도 노선 증편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괌·사이판 등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대양주 국제선을 중심으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예약률이 95%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양주 예약률이 100%로 가득 찼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 노선에 14개 항공편을 추가 편성하고 일본이나 대만, 제주도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대양주를 중심으로 항공기 증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유럽 노선 역시 85% 넘는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국내선 예약률은 더욱 치솟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제주나 부산 등 주요 국내 노선은 이미 예약률 100%에 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등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김포에서 제주 노선 예약률 역시 90%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휴는 항공업계에 모처럼의 황금기”라며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 내려진 경우인 만큼 해외로 가는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기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나투어를 찾은 한 시민이 여행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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