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하나로 묶어…‘원IT’ 전략 아래 핀테크 플랫폼 기반 마련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법인 핀크가 지난 4일 금융과 ICT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인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출시를 기념하는 ‘Grand Opening’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핀크 민응준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의 모습. /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그룹사를 하나로 묶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한다. 향후 핀테크 플랫폼으로 활용까지를 염두에 둔 장기 포석이다. 관련업계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신사업 전략이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8일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중이라며 내년 초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기반 시스템으로 그룹사 핀테크 플랫폼을 구상중이다.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 지주사들은 기존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몰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들어 계열사 전산시스템을 청라지구에 위치한 하나금융타운으로 이전했다.

 

그룹사 차원의 플랫폼 전략 마련을 위한 강력한 행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IT’ 전략을 제시하며 디지털금융 시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은행, 증권, 카드 등 계열사간 IT 전략을 공유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가상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T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 사명을 하나금융티아이로 바꾸면서 ‘Transformer IT’라는 비전을 담았다. 그룹사 IT시너지 창출의 선두 역할을 맡긴 것이다. 이번 하나금융 클라우드 사업 역시 하나금융티아이 내 클라우드팀이 담당한다.

 

하나금융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 클라우드 기업의 자원을 활용하는 퍼블릭 방식과 하나금융 내부 자원을 사용하는 프라이빗 방식이 혼합된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하나금융 클라우드는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기존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형태보다는 신규 핀테크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아직 외부 클라우드 업체는 선정하지 않은 상태다. 파일럿 형태로 내부 인력으로 시범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현재 비정형분석시스템, 빅데이터 등을 그룹 공동시스템으로 클라우드로 구현하고 있다. 내부 파일럿 작업만큼 대외 활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SK텔레콤과 핀테크 합작법인 핀크를 설립해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나서며 핀테크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다른 금융지주사도 마찬가지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클라우드 1위 업체인 아마존과 손 잡고 연내 완성을 목표로 디지털 혁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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