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민‧우리, 창업기업 전문 신용대출·전문가 컨설팅 등 종합지원프로그램 가동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이 창업지원단을 신설하거나 창업관련 펀드를 만드는 중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창업가 컨설팅,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은행권의 움직임이 점점 확발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8일 중구 본점에서 한국창업보육협회와 ‘생산적 금융을 위한 창업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한국창업보육협회가 추천한 기업에 보증서대출 지원, 수수료 우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창업보육협회는 입주기업과 졸업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협회 만의 고유명칭을 부여한 ‘우리CUBE 전용 통장’을 공동으로 홍보하게 된다. 보증서대출 지원과 수수료 우대 대상은 창업보육센터에 현재 입주 또는 졸업한 기업으로 해당센터의 추천을 받은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이다.
기업은행은 창업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창업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자금지원부터 판로개척, 홍보까지 일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11월 중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해 국내외 우수 창업기획자의 멘토링을 제공하는 게 기업은행의 목표다.
기업은행은 1000억원 규모 창업 3plus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7년 이내 기업에게 최대 3억원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사업 기간별로 적용금리도 차등 감면해 준다. 창업 1년 이내 기업에게는 최대 2.0%포인트, 창업 1~3년인 기업은 최대 1.5%포인트, 창업 3~7년인 기업은 최대 1.3%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준다.
kb국민은행 또한 창업기업 전용 신용대출 신상품을 출시했다. 담보없이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신용대출 전용상품이다. 또 사당동, 양평동, 광화문, 서초동, 쌍문동 등 KB소호창업지센터를 세우고 창업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한편 지역은행에서도 창업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경남, 부산, 울산지방 중소벤처기업청 및 동남권 창업선도대학 등과 공동으로 예비창업자 액셀러레이팅 갬프를 진행했다. 예비창업자 18개팀을 대상으로 강의와 실무자 조언을 제공하고, 구체적으로 사업모델 선정을 도와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은행권들이 벤처 및 스타트업 지원으로 생산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벤처업계에서도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판로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검증받지 못한 신생 창업기업들이 자금을 대출받는 건 무척 힘들었다. 벤처투자에 선정되지 않으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고이자 등으로 녹록지 않았다”며 “창업기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성장이 요새 경제성장 키워드인 만큼, 은행들도 그 흐름에 맞춰 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상생방안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