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사회적기업·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등에 저리로 자금융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주택도시기금 도시재생 융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영세상인, 사회적 기업 등의 경제활동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7일 HUG는 올해 추경예산으로 편성된 기금 융자예산 380억원을 도시재생사업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융자예산은 수요자 중심형 도시재생사업 320억원, 가로주택정비사업 6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수요자 중심형 도시재생사업 융자는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내 소규모 생활밀착형 시설조성이 목적이다. 상가 리모델링 자금, 공용주차장 조성 자금, 코워킹 커뮤니티시설 조성, 창업시설 조성 등이 융자지원 대상이다.
HUG는 융자지원 유형을 세분화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자금 수요, 지역 주민들의 시설 수요 등 지역여건을 반영했다.
코워킹 커뮤니티시설과 창업시설 조성 융자는 건설‧매입‧리모델링 자금 등을, 공용주차장 조성 융자는 건설 자금을, 상가 리모델링 융자는 리모델링 또는 건설자금이 지원된다.
융자 지원대상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등 공공단체,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지역단체, 사회적기업 등 법인은 물론 청년창업자‧영세상인 등 개인도 포함된다.
융자한도는 총 사업비의 70%며 연 1.5%의 저금리로 지원된다. 쇠퇴지역의 열악한 여건, 사업주체의 영세성 등을 고려한 결과다.
또한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목적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융자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융자대상은 초기사업비 용도의 자금으로 조합운영비, 용역비, 총회비용 등이다.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시행인가일까지 소요되는 자금이다.
융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또는 지자체‧공공기관‧지방공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구역별 3억원 이내, 연 2.0%의 저금리로 지원된다.
이번 융자지원은 지역 주도의 소규모 도시재생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여건과 필요에 따른 지역 맞춤형 재생을 통해 지역의 경제기능 회복,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아울러 낡고 쇠퇴한 구도심 일대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HUG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융자지원은 장기‧저리의 융자로 소상공인의 상가‧공간 소유를 유도한다. 융자지원을 받는 차주에 대해 임대료 인상률이 제한되는 등 젠트리피케이션(둥지내몰림 현상) 방지책이 포함된다.
HUG 관계자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포함한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외부 투기수요를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가격 상승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도시와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재생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덕 HUG 사장은 “이번 융자지원을 통해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 상생을 도모하고 이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도시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