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7개 계열사에서 ‘리스펙트 전형’ 도입

CJ그룹 온라인 직무 설명회 ‘알.쓸.신.JOB’. / 사진=CJ

 

CJ그룹이 최종 전형 시까지 지원자의 스펙을 전혀 보지 않는 실험적인 채용제도를 선보인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4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난 대졸 공채 1000여 명을 비롯, 총 4000여 명의 고졸 및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CJ는 이번 공채에서 출신 학교 및 학점, 영어 점수 등의 정보를 입사지원서에 일절 기재하지 않는 ‘리스펙트(Respect) 전형’을 신설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7개 계열사에서 모집하는 영업 및 음악 제작 직무 등에 한해 이 방식을 도입했다. 해당 계열사 지원자들은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스펙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CJ는 ‘리스펙트 전형’ 외 글로벌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글로벌 인재 모집 전형’을 분리해 모집한다. 또 2018년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인턴사원 모집전형’도 동시에 뽑는다. 지원자들은 총 4개 전형, 180여 개 직무 중 자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 접수하게 되며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CJ 이번 공채를 하며 온라인 직무 설명회 ‘알.쓸.신.JOB’을 방영한다. ‘알.쓸.신.JOB’은 각기 분야가 다른 전문가들이 출연해 지식수다를 펼치며 인기를 끌었던 tvN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콘셉트를 차용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 CJ그룹 채용 페이스북(www.facebook.com/cjrecruiting) 및 카카오TV, 유튜브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채용담당자와 직무별 멘토가 출연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작성 팁과 다양한 직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CJ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직 비디오도 선보인다. 취업준비생들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가수 홍대광씨의 노래 ‘잘됐으면 좋겠다’를 개사해 제작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 정책 취지에 공감하며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획기적 전형을 신설하게 됐다”며 “CJ그룹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능력 중심 채용 전형을 통해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채 서류 접수는 7일부터 19일까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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