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되살리기”, “싸이월드 만의 매력” 이유로 꼽혀
한때 3000만명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토종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있었다. 지금도 누군가에겐 추억의 대상으로 남은 ‘싸이월드’다.
최근 삼성그룹 내 벤처·스타트업 투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싸이월드 부활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끈다.
5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싸이월드 부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8.3%가 ‘싸이월드 부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에 답한 이들 중 59%는 ‘찬성이유’로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59%)’를 꼽았다. ‘싸이월드 만의 매력이 있어서(38.1%)’가 그 뒤를 이었다. 소수 의견으로는 ‘다른 SNS보다 재밌어서(2.1%)’, ‘싸이월드의 부활을 기다렸기 때문에(0.5%)’ 등이 있었다.
부활에 반대하는 응답자들 중 41%는 ‘반대이유’로 ‘디지털 사회에 또 하나의 SNS가 생기는 것이 피곤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 같아서(35.2%)’, ‘서비스가 다시 재개된다 해도 금방 실패할 것 같아서(19.1%)’, ‘더 나은 SNS가 많이 생겨서(4.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은 ‘과거, 싸이월드를 운영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즐겨 이용한 게시판(또는 서비스)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사진첩(23.1%, 복수 응답 가능)’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방명록(21.4%)’, ‘다이어리(14.5%)’, ‘일촌맺기(11.1%)’, ‘일촌평(10.1%)’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현재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힌 직장인은 13%였다. ‘싸이월드가 부활하게 되면 미니홈피를 운영할 생각인가’를 묻자 응답자의 43.5%가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싸이월드가 부활하면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길 바라는가’를 물었다. ‘예전 모습과 요즘 트렌드가 적절힌 섞인 모습’이라는 의견이 48.2%로 가장 많았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31.5%)’, ‘요즘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모습(20.3%)’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