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똑닥, 모바일 진료접수 '인기'…사용자수 늘며 투자 유치도 순조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병원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앱 시장이 커지면서 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가 늘어날뿐만 아니라 사용자 수와 예약건수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다. 또한 최대주주 유비케어로부터 13억원을 받아 총 추가투자 33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비브로스는 헬스케어 상장사 비트컴퓨터와 유비케어, 랩지노믹스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기도 했다.

똑닥은 사용자 주변 병원을 찾을 수 있는 O2O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최근 전자차트(EMR, Electronic Medical Reocord) 연동으로 모바일 진료접수 기능을 추가했다. 따라서 국내 전자차트 시장점유율 1위인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유비케어 투자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비브로스 측은 설명했다.

고승윤 비브로스 재무이사는 “이번 추가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유치의 성격을 넘어 기업 가치 성장을 위한 강력한 전략적 주주 네트워크 구축의 의미가 더 크다”며 “카카오인베트스먼트와 투자를 통해 B2C시장으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및 약국과 각종 병원 이벤트를 찾아주는 O2O앱 굿닥 또한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굿닥을 개발한 헬스케어 플랫폼 스타트업 케어랩스는 지난 4월 옐로오투오에서 분할 설립됐다.

케어랩스는 지난 22일 올해 상반기 매출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간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50% 증가한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흑자 배경에는 헬스케어 미디어를 비롯한 디지털 마케팅, CRM 소프트웨어 등 3개 사업부의 판매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의 확대로 병원과 사용자를 연결시켜주는 스타트업들이 최근 상승 흐름을 탔다고 분석하고 있다. O2O앱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병원과 의료 예약 서비스 수요층도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굿닥과 똑닥을 운영하는 케어랩스와 비브로스 모두 인프라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비브로스는 유비케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전국 3만 여 일차 의료기관 중 30% 정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케어랩스는 하반기 굿닥의 접수/예약서비스, CRM소프트웨어 사업부의 보험청구프로그램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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