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70만톤 LNG 구매…공장 가동·수소 제조 원료 목적
에쓰오일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로부터 연료 및 원료용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쓰오일은 그동안 사용하던 벙커C유를 대체해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에쓰오일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와 매년 7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15년 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 맺었다고 밝혔다. 해외 공급 업체로부터 LNG 직도입은 사상 최초다. 예상 구매 단가는 양측의 비밀유지 약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는 “시설 확충에 따라 공장 가동에 드는 연료와 수소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계약”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기 공급 계약으로 에쓰오일은 원료 활용 측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내년 4월부터 LNG 계약 물량의 도입이 시작되면 에쓰오일은 생산시설 연료 등으로 사용되던 벙커C유를 대체해 LNG를 사용하게 된다. 또 일부는 수소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벙커C유는 제조원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이 건설중인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공사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면 기존 벙커C유를 휘발유나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제조원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 상반기 완공될 석유화학 복합시설의 연료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벙커C 대신 LNG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