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가는 파업시간…기본급 인상 여부가 쟁점

 

현대·기아차 노조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그룹사 노동자 총집결 투쟁대회에서 기본급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들어 7번째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동시에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타결을 위한 교섭에도 나섰다.

 

2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총 8시간의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1조 근무자는 오전 1130분부터 4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2조 근무자는 오후 820분부터 4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전날 같은 방식으로 총 8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 진행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점점 파업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노사 양측은 파업과는 별개로 이날 오후 임단협 타결을 위한 교섭에 들어간다. 사측은 최근 두 차례 교섭에서 호봉승급분 지급, 성과금 50% 인상, 일시금 4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에 거절당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과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다음달 새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달 내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9월 선출될 차기 집행부에서도 파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측은 전날까지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인해 27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금액으로는 5600여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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