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스마일게이트, 온라인 신작 출시 채비…장기 흥행 가능성에 도전

로스트아크 이미지. / 사진=스마일게이트
최근 게임시장은 모바일위주로 완전히 재편됐다. 기존 PC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던 업체들도 모바일게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온라인게임 개발은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게임에 비해 장기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온라인게임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 개발사가 다양한 PC 온라인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넥슨이다. 넥슨은 과거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들을 흥행시킨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온라인게임보다는 모바일게임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해 왔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온라인게임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 준비 중인 게임만 4개 이상인 상황이다.

넥슨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타이탄폴 온라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타이탄폴 온라인은 EA의 콘솔 히트작 ‘타이탄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이 게임은 탑승형 거대로봇인 ‘타이탄’과 탑승자인 ‘파일럿’ 등 2가지 플레이 방식을 활용해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타이탄은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가지고 있는 거대 로봇이다. 유저들은 타이탄을 소환, 탑승해서 적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파일럿 상태에서는 화력은 약하지만 제트팩을 이용해 2단 점프를 하거나 벽을 타고 달리는 등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이동하는 입체기동이 가능하다.

기존 국내 FPS 게임 중 타이탄폴 온라인과 비슷한 게임은 없다. 특히 로봇을 탑승한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타이탄폴 외에도 ‘천애명월도’와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넥슨이 EA와 손을 잡고 개발중인 온라인 레이싱게임이다. 이 게임은 역대 ‘니드포스피드’ 시리즈 중 높은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은 ‘니드포스피드 라이벌’을 모태로 제작됐다.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 / 사진=넥슨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니드포스피드 라이벌과 같은 엔진인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이 사용돼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환경을 구현했다. 여기에 실존하는 차량들의 정식 라이센스를 보유해 정식서비스 후에는 60여개의 브랜드, 200여대의 슈퍼카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게임 속 차량은 실제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마저 선사한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오는 10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넥슨의 천애명월도 역시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애명월도는 동명의 유명 소설인 ‘천애명월도’의 IP를 활용한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하면서도 중압감 있는 액션을 자랑한다.

특히 무협영화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전투 시스템과 자연스러운 액션 등은 현존하는 무협 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같은 그래픽 퀄리티를 통해 펼쳐지는 사실감 넘치는 무협 액션은 유저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도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 2014년 지스타에서 처음 영상이 공개된 이후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다. 로스트아크는 언리얼3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다채로운 직업군의 캐릭터가 펼치는 호쾌한 전투가 특징이다.

아울러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변하는 게임속 환경과 시네마틱 요소가 적용된 아크 던전 등도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플레이어 스타일에 맞춰 스킬을 변화시킬 수 있는 트라이포드 시스템도 눈여겨 볼만하다. 스킬 레벨을 올릴 경우 4,7,10레벨마다 스킬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지며, 각 단계마다 선택을 통해 스킬의 속성, 공격 형태 등을 변화시킬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하반기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강세 속에서도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개발에 나서는 것은 온라인게임이 모바일게임에 비해 장기 흥행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어 그간 많은 개발사들이 모바일시장을 두드려왔다. 그러나 오히려 무분별한 모바일게임 출시로 인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게임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역시 모바일게임을 여럿 출시했으나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초기 개발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흥행에 성공할 경우, 장기 흥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넥슨의 온라인게임 대부분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게임 개발이 가뭄인 상태에서, 오히려 온라인게임을 출시할 경우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모바일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온라인게임을 출시하면 오히려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모바일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그 타격도 큰 만큼 흥행전략을 치밀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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