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중 최초…3개 층 수직 증축하고 1개 동 늘려 내년 말 착공
준공 22년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가 1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성남시는 지난 23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한솔 5단지(1156가구)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제출한 설계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조합은 단위세대 평면과 주차계획 등을 일부 조정 후 내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하반기에 이주와 착공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3개 층이 증축되고 1개 동이 늘어나 18∼28층 규모 아파트 13개 동으로 조성된다. 가구 수는 현재 1156가구에서 1255가구로 늘어난다. 주차 면은 지상과 지하층에 있던 주차 공간을 지하 2층까지 확대해 현재 529면에서 1591면 규모로 확충된다. 완공은 오는 2021년 하반기다.
1995년 준공된 한솔마을 5단지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능을 높이기 위해 대수선을 하거나 증축하는 행위로, 준공연도 기준 15년 이상 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은 건축도면이 있는 준공 15년 이상 된 아파트에 대해 세대수 증가 범위 15% 내에서 최대 3개 층(14층 이하는 2개 층, 15층 이상은 3개 층)까지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하는 방법으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4년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생겨났다.
한솔마을 5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쌍용아파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 강남구 대치선경 3차에 이어 네 번째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곳이다.
한편 성남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175개 단지, 11만 336가구에 이른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한솔마을 5단지 외에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와 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