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521억원…“비용 크고 주변 인프라 부족해 응찰자 제한적일 가능성”

 

경매 매물로 나온 김포 팬택 공장 / 사진=지지옥션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구 팬택 김포공장 및 사원아파트 등 부동산 일체가 법원경매를 통해 매각된다. 


지지옥션은 팬택이 소유하고 있던 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일대 토지 4만8600㎡ 및 건물 4만2484㎡ 가 오는 31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경매 9계(사건번호 2017-556)를 통해 경매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부동산의 감정가는 521억3545만원이며 채권자는 팬택자산관리의 파산관재인, 청구액은 청산을 위한 형식적 경매를 목적으로 함에 따라 0원으로 책정돼 있다. 등기상 근저당은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시중 6개 은행에 총 1000억원이 잡혀 있다.

이번에 나온 매물은 지난 2015년 팬택이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인 쏠리드에 매각될 당시 브랜드 및 특허권, 연구개발 인력 등만 매각되면서 청산 대상으로 제외됐던 물건이다. 법원 임차조사 결과 임차인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기계기구 등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장매각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기계기구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점, 기숙사 등 단독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이 일괄로 나온 점 등은 장점이지만, 팬택 공장만 들어와 있는 단독 산업단지로 접근성이나 주변 인프라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1회차 입찰 보증금이 50억원을 넘고 2~3회 유찰되더라도 200억~300억원대의 투자가 요구되는 만큼 응찰자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팬택의 서울 상암동 연구개발(R&D)센터 토지·건물도 한샘에 팔렸다. 팬택 상암사옥은 오스타라씨나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소유하고 있었다. 오스타라씨나인은 지난 2008년 4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로부터 이 빌딩을 2000억원에 매입했다. 한샘은 이를 지난 5월 1485억원에 매입했으며,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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