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이 수출 증가 요인

연도별 7월 ICT 수출(억 달러)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57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주변기기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7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9%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80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대비 60.8% 증가한 액수다. 또한 지난달 818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8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월별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컴퓨터 기억소자 반도체인 D램과 시스템 반도체가 큰 역할을 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4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1% 오른 수치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안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호조 지속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지난해 동월 대비 12.3% 늘어난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차세대저장장치(SSD) 수출액은 52000만 달러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의 62%를 차지했다. SSD 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내면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액은 127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31.5% 하락했다. 휴대폰 완제품은 미국으로 수출이 늘면서 증가 전환했지만, 부분품은 중국, 유럽 등에서 현지조달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ICT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이 806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9.6% 늘었다.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은515000만달러로 전체 ICT 수출액의 63%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수출액은 각각 44000만달러, 141000만달러로 41.6%, 전년 동월 대비 19.6% 하락했다.

 

베트남으로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총수출액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44.6% 증가한 수치로20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디스플레이(61000만달러, 153.9%증가), 반도체(76000만달러, 104.1%증가) 등 부분품 중심으로 증가했다. 5개월 연속 20억달러대 수출을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4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91.7% 늘었다. 휴대폰 수출은 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17.3% 늘었다. 반도체는 3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4.7%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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