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하반기 설비투자 상반기 수준 유지·확대 계획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 83%가 하반기 양호한 수출 실적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5곳 중 4곳이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 또한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장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IBK경제연구소가 수출 중소기업 14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3.6%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 49.3%는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한 기업은 34.3%로 집계됐다.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16.4%에 그쳤다. 전체 수출 중소기업 141곳 중 약 20여곳 만이 수출이 감소한다고 답한 셈이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대부분 ‘수출 거래처의 주문 증가’(79.2%)를 꼽았다. 이밖에도 기업들은 ‘신상품 개발 등 상품 경쟁력 강화’(10.4%)나 ‘업종 전반의 경기 개선’(6.3%) 덕분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글로벌 경제 및 교역 회복 여부’라고 답한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50%의 중소기업은 하반기 수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글로벌 경제 회복’을 꼽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 긴축 가능성’(16.4%),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8.6%)이라는 답도 나왔다.
한편 수출 중소기업의 54.6%는 하반기 설비투자는 ‘상반기 수준을 유지’(32.6%)하거나 ‘상반기보다 확대’(22.0%)하겠다고 답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설비투자 자금을 ‘여유 자금을 활용’(50.7%)하거나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차입’(33.8%)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의 목적은 주로 ‘노후시설의 유지·보수·교체’(53.3%) 또는 ‘기존제품의 생산설비 확장’(35.1%)을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