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MA 허가 후 4월부터 시판… 램시마보다 빠르다
1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5월부터 트룩시마 유럽시장 점유율이 매월 10%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한달간 트룩시마는 영국 및 네덜란드에서 오리지널의약품 판매량 30%를 가져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 개발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유럽 유통 파트너사는 먼디파마다. 오리지널의약품 리툭산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이 중 유럽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트룩시마 점유율 상승세는 램시마보다 3~4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앞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출시 후 이듬해인 2016년 1분기 말에 시장점유율 30%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2015년 1분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출시된 바 있다.
이는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약 30~40% 할인 적용된 가격 정책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출시된 램시마가 현지 의료진 및 환자에게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인지도와 품질 신뢰도를 높혀준 것도 한몫했다.
또한,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만장일치로 판매 허가를 권고했던 점도 트룩시마 점유율 성장에 도움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미국혈액암학회 등 국제 학회에서 임상결과 및 논문을 발표해 바이오시밀러의 효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장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항체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로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트룩시마의 발매를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분야뿐만 아니라 항암(Oncology) 분야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트룩시마를 비롯해 하반기 유럽 승인이 기대되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강력한 유통 파워를 갖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조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룩시마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지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유럽 판매시장이 넓어지고 있어,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또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