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인허가, 착공면적 각각 4.9%, 10.9%↓…주거용 건축물이 감소세 주도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동행지표가 상반기 모두 하락했다. 주거용 건축물을 중심으로 지표가 부진했다. 부동산 시장 경기 하강에 앞서 건설사들이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을 줄인 결과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과 동수는 각각 8326만6000㎡, 13만461동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인허가 면적은 4.9%, 동수는 2.9% 감소한 수치다.
모든 권역에서 인허가 면적이 감소했다. 상반기 수도권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3612만8000㎡로 전년 동기 대비 8.1% 하락, 지방 인허가 면적은 3713만7000㎡로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축물 착공면적도 약세다. 상반기 전국 건축물 착공면적은 6142만4000㎡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2871만300㎡로 1년 새 7.2% 하락, 지방은 3271만1000㎡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이 인허가 및 착공 면적 감소를 이끌었다. 상반기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인허가‧착공면적은 각각 3430만7000㎡, 2291만4000㎡로 나타났다. 인허가 면적과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2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허가 및 착공 면적이 감소한 타 건축물 대비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 시장 경기하강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인허가 면적을 축소한 결과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금리인상, 추가 부동산 규제, 입주물량 공급과잉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주택 인허가 면적을 줄인 결과 후행지표인 착공면적도 감소했다.
한편 건설경기 후행지표인 준공면적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국 건축 준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6622만4000㎡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수도권, 지방 준공면적은 1년 새 각각 8.9%, 13.9% 증가했다.
대다수 건축물에서 준공면적이 증가했다.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건축물 준공면적은 각각 9.2%, 9%, 22.8% 증가했다. 반면 문교사회용 건축물은 1년 새 18.1% 감소했다.
세부자료는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http://www.eais.go.kr) 및 국토교통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