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개인이 매수…개인 매도 많은 LG화학·포스코, 외인이 사들여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순매도 종목이 서로 정반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반대로 개인들은 이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 매도 상위권에 이름 올린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한 달 동안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37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237만5000원에 시작해 20일 256만6000원으로 올랐다가 이 같은 외국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31일 23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또 다른 IT(정보통신) 종목인 SK하이닉스 주식도 시장에 내놨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5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4일 73000원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 주가도 지난달 31일 6만6000원으로 9.5% 가량 떨어졌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 종목을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현대차는 2567억원어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44억원어치, LG디스플레이는 2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팔아치웠던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개인은 지난달 SK하이닉스를 57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개인은 외국인 순매도가 가장 컸던 삼성전자도 57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 3, 4, 5위인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개인은 LG디스플레이를 37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2369억원, 22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개인이 순매도한 종목은 외국인이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지난달 LG화학과 포스코, 한국전력 순으로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달 포스코와 한국전력, LG화학을 KB금융에 이어 가장 많이 매수했다.
한편 기관 투자자는 외국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관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생명,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순으로 순매수 금액이 높았다. 반대로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LG디스플레이, KODEX레버리지,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효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