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8.9% 하락…유가하락 영향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호조에도 수익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하락에 수익성이 영향을 받은 탓이다. 다만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창사 최대 수준이다.
31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연결 매출액 3조8533억원, 영업이익 6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한 515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2조4593억원, 영업이익 5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화학 부분을 인수로 출발한 롯데첨단소재는 매출액 7096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은 국제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주요 거래처에서 제품 구입이 지연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다만 수익성 하락은 일부 제품군으로 제한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유가하락에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다만 원료가격 안정화와 우호적 수급 상황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소폭 하락했지만 상반기 실적 전체를 놓고 보면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148억원으로 2분기와 합칠 경우 1조447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에기록한 영업이익 1조1675억원에 비해서는 23.9% 증가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수고무와 납사분해, 에탄분해, 폴리프로필렌 등에 설비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지만 3분기에도 원료가격이 안정화되고 우호적 수급상황이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