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응 위해 미국·국제 경험 많은 적임자 선택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상소위원회 구성 당시 세계 각국 상소위원들과 함께 서있다. / 사진=WTO 제공

30일 김현종 세계무역기구(WTO) 상소위원이 신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다.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자유무역협정(FTA)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임명은 미국의 한·미FTA개정 요구에 대응하는 예상된 인사라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김 본부장은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의 아들로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에는 같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통상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일찍부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미국 월가 법률회사 변호사, 동양인 최초와 동시에 최연소 WTO 수석법률자문관 등을 지냈다.

 

김 본부장은 국내에선 1995년 외무부 통상고문 변호사를 시작으로 19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2004년 당시 45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역대 최연소 장관은 1958 41세로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홍진기 전 법무부장관이다.

 

당시 우려에도 김 본부장은 한국 FTA 추진 방향을 잡는 등 한·미 FTA 협상을 진두 지휘했다. 미국에서 수학한 김 본부장은 한미 관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한미FTA협상 과정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본부장은 2005년 로버트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 등에게 한미 FTA협상을 권유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내 FTA 출범공신 역할을 해냈다.

 

김 본부장은2006년에는 미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 출범을 선언했고, 2007년에는 직접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협상을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훈련받은(U.S-trained) 변호사로 FTA 협상을 개시한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의 협상 기반을 잡는 공을 세웠다.

 

이에 미국과 국제 상황과 아울러 국내 상황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김 본부장 인사에 예견해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이달 초 FTA 개정 논의를 통보하고 특별공동의원회의 요청한 상황에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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