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통합플랫폼 구축 나서…우리은행은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개발

그래픽 = 조현경 디자이너

신한은행이 모바일 앱 ‘S뱅크써니뱅크를 통합해 슈퍼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리은행은 금융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비톡3.0’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기존 앱 정비에 나서고 있다. 기존 앱을 정비해 날로 커지는 비대면 고객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맞춤형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카오뱅크 돌풍으로 대표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불러온 연쇄효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5일차를 맞은 31일 오후 1시 기준 100만 계좌 개설을 돌파하는 등 압도적 수치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대대적 혁신을 요구받아온 시중은행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자사 앱 전면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능에 따라 분산 운영하던 앱의 통합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앱 통합 프로젝트·맞춤형 개인금융 플랫폼 개발나서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써니뱅크‘S뱅크통합을 결정했다. 써니뱅크는 인터넷 은행 등장을 대비해 지난해 선보인 서비스고, S뱅크는 모바일 시대에 대응을 목표로 2010년 개발된 은행 앱이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앞세워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을 추진해왔다.

 

써니뱅크와 S뱅크를 통합한 플랫폼 개발은 최근 위성호 행장도 관심을 갖고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행장이 과거 신한카드에서 디지털 금융 전략을 확장했던 경험을 신한은행에 재현하기 위한 접근으로 풀이됐다. 통합 작업 명칭도 슈퍼 플랫폼개발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까지 편리, 맞춤, 경험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대표 모바일 채널을 구축하고 S뱅크, 써니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S등기, S통장지갑, M폴리오 신규/해지 업무 통합에 나설 예정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스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인화 맞춤 서비스와 모바일 상담을 고도화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위비톡 3.0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위비톡3.0100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에 개인화 기능으로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먼저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817일부터 위비톡 운영을 외부 방식에서 직접 하는 걸로 바꿨는데 이제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서 용량과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위비톡3.0맞춤형 알림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위비톡 뿐만 아니라 생활영 장터 위비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위비마켓에 올라오는 각종 상품들을 개인에게 맞춤형 정보고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흥미가 있으면 바로 검색을 했는데 이제는 검색하는 것도 싫어한다연령대 등 사용층에 따라 먼저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성에 초점 맞춰 인터넷은행 대비 움직임도

 

앞서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카카오뱅크 출범 직전에 뱅킹 앱을 전면 개편했다. 국민은행은 리브개편을 통해 리브 전용 소액 대출 상품인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이고 특히, 공인인증서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 편리성을 강화했다.

 

온오프라인 결제서비스인리브뱅크페이서비스, QR코드 및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간편송금서비스도 추가했다.

 

IBK기업은행 ‘ARS외화송금’, 간편송금 휙 서비스’, 내가 원하는 번호로 계좌를 만드는 ‘IBK 휙 계좌개설등 독특한 디지털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차별화에 나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의 디지털금융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편리함과 차별성을 갖췄다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도 지속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