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하만 오디오 브랜드 내놓아…올해 말까지 국내 모든 가전매장 비치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하만 오디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만(Harman) 인수 사업영역을 자동차 전장 뿐 아니라 상업용 오디오 부문까지 넓혀 나간다.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음향시장 공략에 나선 LG전자와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하만 오디오 제품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오디오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70년 동안 오디오 사업을 해온 하만은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삼성전자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일단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우선 비치하고 올해 말까지 하이마트 등 국내 모든 가전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만 오디오 전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애프터서비스를 수행하고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 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하만 오디오의 제품 경쟁력에 삼성전자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 애프터서비스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내도록 할 전망이다.

 

LG 블루투스 스피커 PJ9. / 사진=LG전자

 

향후 아예 전문매장까지 만들어 소리 마니아들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오디오 전문 컨설턴트 육성과 함께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하만 전문 매장을 열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오디오 사업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졌다면 LG전자는 신기술로 응수한다. 70년 전통의 하만보다 브랜드파워 자체는 떨어지지만 LG전자의 최대강점인 기술로 이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세계최대가전쇼 CES에서 선보인 공중부양 블루투스 스피커 PJ9‧PJ3를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스피커는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자석 성질을 활용한 제품으로 계란모양의 스피커카 공중에 떠서 음악을 재생한다.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음향기기로서의 기능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방수등급도 높아 휴대해 야외에서 사용하기도 용이하다. 특히 하만의 JBL브랜드가 보유한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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