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산단 대상…1500억원 투입,내년부터 사업 추진

 

노후산단 재생사업지구 위치도.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낡은 산업단지를 재생하기 위해 산단 내 폐업·유휴부지를 매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매입 대상은 국비지원 재생산단으로 지정된 24개 노후산단 내 휴·폐업부지다. LH는 올해 매입 예산으로 1500억원을 책정했다.

토지소유자의 매입신청을 받아 산업단지 여건, 수요확보 등 심사를 통해 매입대상 토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입대상토지에 도시복합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휴·폐업 부지를 미리 매입하면 향후 산단 재생사업을 본격 시행 할 때도 용이하다고 LH는 설명했다. 수용사용 방식으로 산단 재생을 할 경우 토지면적의 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소유자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토지소유권 확보가 쉽지 않아 그동안 재생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후산단 재생사업으로 올해 전국최초로 착공하는 서대구 산단의 경우도 2009년 선정이후 7년 만에 첫 삽을 뜰 만큼 재생사업의 추진여건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재생사업을 하다보면 땅값이 올라 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LH는 본격적인 재생사업 전 미리 토지를 매입해 과도한 지가 상승 전에 선제적으로 토지를 확보하고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부지를 매각하는 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자세한 사항은 LH홈페이지(http://www.lh.or.kr)에 게시된 '노후산단 재생사업 연계형 토지매입 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8월 14일부터 전국 LH지역본부를 통해 매입신청이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LH는 과도한 땅값 상승 전에 선제적으로 토지를 확보할 수 있고, 노후 산단 입장에서는 유휴토지가 해소됨에 따라 재생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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