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경기판단지수 6개월 연속 상승…향후경기전망지수는 상승세 꺾여

자료=한국은행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지난달보다 높아지면서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8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상승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 처음으로 장기평균값인 100을 넘은 CCSI가 증가세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CCSI는 한국은행이 한국 가계 부문에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총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합성한 지수다.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지 못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비관적임을 뜻한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구성 지수 중 3개 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96으로 지난달(93)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으로 2010년 11월(98) 이후 최고치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도 이번 달 각각 95, 104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높아졌다.

반대로 향후경기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하락했다. 7월 향후경기전망CSI는 109로 지난달 112에서 3포인트 내려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증가 추세는 이달로 꺽이게 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경기 전망은 그동안 계속 오른데 따른 조정 국면 측면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이달 108로 지난달 109에서 1포인트 떨어졌다.

고용과 관련된 심리도 지난달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취업기회전망CSI는 110으로 지난달 121에서 11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8개월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다만 임금수준전망 CSI는 124로 지난달(122)에 이어 2013년 1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3월들어 무섭게 치솟던 주택가격전망 CSI도 조정을 거치는 모양새다. 7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115로 지난달(116)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12월 97, 올해 1월 92, 2월 92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3월 99로 회복하는 등 반등했고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지난달과 비슷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지난달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45.7%), 농축산물(43.2%), 공업제품(39.4%)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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