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설비보수‧출하량 감소 탓… 매출 632억원 전분기比 41%↓
연내 3공장 준공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해 공장 정기 설비보수를 하며 출하량이 감소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목표인 손익분기점 달성은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한 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동기(32억원) 대비로도 적자가 165.8%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5억원보다 33.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41.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21억원으로 전년동기(500억원) 대비로는 축소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110억원 개선됐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 바이오텍의 손익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실 축소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도 매출액 2946억원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 적자가 지속됐다. 바이오 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이익을 낼 수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고 판매관리비가 줄어들며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낸 바 있다. 하지만 흑자 기조는 한 개 분기도 지속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진행된 1, 2공장 설비유지 및 보수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정기보수는 애초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공장 보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이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수주도 활발히 협의 중”이라며 “지난해 IPO당시 밝힌 것처럼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노력 중”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1일 유럽 소재의 한 제약사와 157억3000만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중인 바이오의약품은 로슈, 선파마 등 8개사 11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