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업, 계약기간 만료 등 영향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비자발적 이직을 경험한 청년(15~29세)은 총 37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계약기간 만료와 직장‧휴‧폐업‧파산 등의 영향이다. 이같은 청년 숫자는 지난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는 지난 2012년 27만8000명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33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 2년 간 사상 최대치를 매해 갱신했다.
반면 청년 이직자는 지난 2010년 292만1000명으로 기록한 이래 매해 줄어들고 있다. 첫 직장을 떠나는 청년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257만4000명을 기록하는 등 매해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청년층이 줄어들면서 청년 이직자가 줄어든 결과다. 청년층은 지난 2004년 1014만1000명에서 지난해 924만8000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학업, 취업준비를 이유로 취업을 미루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청년 이직자가 감소하는 와중에 비자발적 이직자는 늘면서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비율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6%를 기록한 이래 올해 14.5%까지 늘었다.
경제불황이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경영이 어려워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권유, 정리해고 및 계약직‧인턴 채용 등으로 비자발적 이직자가 증가하는 상항이다.
거시경제 불황으로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기업풍토가 비자발적 청년 이직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졸업‧중퇴 후 취업 유경험자 중 계약직 근로자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에 임시적‧계절적인 일 종료, 계약기간 만료로 이직한 청년은 올해 31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