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강 실적 개선, 배당 예년 수준 유지…미국 무역확장법 영향 "제한적"

포스코가 올해 2분기에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2분기 계절적 요인과 공장 개보수 작업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 사진=뉴스1

포스코가 올해 2분기에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2분기 계절적 요인과 공장 개보수 작업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20일 포스코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4.3% 늘어난 97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1조3650억원)에 비해서는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785억원)보다는 3000억원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한 14조9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도 1328억원 감소에 그쳤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3% 늘어난 53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별도 기준 실적은 원료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포스코의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5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 1분기(11.3%) 이후 한 개 분기 만에 다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하락한 이유로는 개보수로 인한 조강생산량 감소가 지목된다. 포스코는 포항 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 및 후판공장 개선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원료가격과 판매시 시차 역시 영업이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재료 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1분기 생산된 재고량이 2분기에 판매된 탓이다. 

 

영업이익률 감소에도 부채비율은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안정감을 부여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3%다. 연결기준 부채비율 역시 69.6%로 하락하면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올해 배당성향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매년 800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유지하고 있고 중간 배당이 도입된 올해는 지난 1분기 1500원을 배당했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향후 배당정책에 대해 논의한 결과, 포스코 별도이익에 연결이익도 반영해서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유지한다로 결정됐다”며 ​이익이 많을 때는 배당 적립금을 쌓고 이익이 적을 때는 적립금을 활용하고 있어 연간 전체적으로는 전년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업계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비관세 장벽 및 무역확장법 232조의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이미 공급량이 상당 부분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포스코 전체 수출량의 1% 정도만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탁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지난해 8월 반덤핑·상계관세가 부과된 이후 현지 합작사인 UPI로 수출되는 열연 공급이 중단됐다​며 ​232조 조사 관련해서 부분적으로 영향은 있겠지만 포스코가 받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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